보수 텃밭 경북 '흔들'…포항·안동서 민주당 후보 '깜짝 우세'
- 신성훈 기자

(안동·포항=뉴스1) 신성훈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3일 오후,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경북 지역 주요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초반 판세를 리드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의 평균 개표율이 약 25%를 기록 중인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포항과 안동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포항시장 선거의 경우 개표율 22% 시점에서 박희정 민주당 후보가 43.67%의 득표율을 기록, 40.43%에 그친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따돌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역대 지방선거마다 보수 계열 정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해온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다.
유교 문화의 본고장이자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시에서도 유례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안동시장 선거 개표율이 31%를 넘어선 현재, 이삼걸 민주당 후보가 54.26%를 확보해 권기창 국민의힘 후보(45.73%)를 상대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같은 초반 흐름을 두고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의 균열 조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근 지역 내 경기 침체에 대한 여론과 신공항·도청 신도시 활성화 등 지역 현황을 둘러싼 민심의 변화가 투표 결과로 투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다른 경북 시·군 지자체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최종 당선 윤곽은 개표가 본격화되는 자정 전후가 돼서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관계자는 "개표 초반 관외 사전투표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본투표 개표가 본격화되면 전통적인 지지층의 표심이 반영돼 결론이 바뀔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경북도당 측은 "경북 유권자들이 변화를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마지막까지 개표 상황을 겸허하게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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