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적 고향 대구 달성은 지금…"지역 발전이 우선"

유세차 지나가도 장사는 계속…엇갈린 화원시장 표심
예산·교통·생계 이야기 쏟아져…"정권 견제" 목소리도

1일 장날을 맞아 시민들로 북적이는 대구 달성군 화원시장. 2026.6.1 ⓒ 뉴스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정당보다 지역 발전이 우선이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대구 달성군.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찾은 달성 화원시장에서는 정당보다 지역 발전을 우선시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1일과 6일마다 장이 서는 화원시장은 달성 지역 대표 전통시장으로, 장날이면 상인과 시민들이 몰려 선거철마다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이날 시장 곳곳에 세워진 유세 차량에서는 선거송이 울려 퍼졌고,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위해 잇따라 화원시장을 찾았다.

유세차 위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질 때마다 몇몇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손사래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선거 구호가 쏟아지는 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들이 꺼낸 이야기는 대부분 지역 발전과 생계 문제였다.

'20여년간 어묵을 팔았다'는 60대 상인은 "이번 선거가 유독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동안 한 정당만 찍었는데 이번에는 예산을 넉넉하게 가져오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상인은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지하기 어렵다"며 "예산을 많이 가져오겠다는 공약 때문에 마음이 크게 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70대 상인은 "대구산업선 조기 준공 공약을 낸 후보에게 큰마음이 간다"며 "지역 발전은 결국 교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0대 상인은 "국회에 가면 결국 보기 힘든 사람들 아니냐. 결국 농업인이 먹고살아야 한다"며 "올해부터 미나리 하우스를 운영하지 못하게 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정권 견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50대 시민은 "방송통신위원장 시절 홀로 싸우는 모습이 기억난다"며 "국회에 가서도 정권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60대 시민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탄핵이 두 번이나 나와 밉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구는 빼앗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