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전투표율 18.65% 전국 최저…김부겸vs추경호 본투표서 갈린다

2022년 이어 2회 연속 최저…보수층 본투표 선호 경향 반영
여야 중량급 후보 접전에 막판 투표율이 최대 변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왼쪽)가 지난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상인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의 특성상 중도층과 '샤이 보수층'의 본 투표 참여율이 대구시장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9~30일 대구의 150곳에서 진행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감 결과 유권자 204만 9683명 중 38만 2250명이 투표해 18.65%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8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14.8%에 이어 2회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대구 사전투표보다 본 투표를 선호하는 그동안 보수의 투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사전 투표율은 크게 낮았다.

대구는 5회 때 45.9%(전국 평균 54.5%)로 전국 16위, 6회 때 52.3%(전국 평균 56.8%)로 17위, 2018년 7회 때 57.3%(전국 평균 60.2%) 16위, 2022년 8회 때 14.8%(전국 평균 20.62%)로 17위에 그쳤다.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인식이 확산한 지난 8회 대구시장 선거 전체 투표율은 43.2%로, 2014년 6회(52.3%) 때보다 9.1%p, 2018년 7회(57.3%) 때보다는 14.1%p 낮았다. 역대 지방선거 중 최저를 기록한 3회(41.4%)에 이어 두 번째로 저조했다.

하지만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중량감 있는 여당 후보 출마로 종전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등 선거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수 텃밭인 대구가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막판까지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군 공항 이전 등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앞세운 김 후보와 경제 전문가를 자임하며 정부 견제론을 앞세운 추 후보의 선거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사전투표를 마친 두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낙관했다.

김 후보는 "선거 결과는 제가 이길 거라고 아주 넉넉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미 흐름은 제 쪽으로 잡힌 것 같다"고 했고, 추 후보는 "오만한 민주당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 권력 견제의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23.51%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1049만 8411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 최고치였던 2022년 8회 지방선거(20.62%)보다 2.89%포인트(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8.95%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5.05%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18.6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외 △광주 27.83% △세종 27.67% △강원 27.05% △경남 24.64% △서울 23.84% △충북 23.56% △제주 22.87% △대전 22.53% △충남 22.48% △울산 22.46% △경북 22.42% △인천 21.62% △부산 21.29% △경기 20.96% 순이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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