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보선 박형룡·이진숙 신경전…공보물·여론조사 두고 충돌

TBC 주최 후보자토론회서 거센 공방
'민주당 폭주 저지 vs 토박이 지역 일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과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회에서 맞붙고 있다.(TBC 유뷰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일꾼 대 낙하산' 구도 속에서 공보물·여론조사 논란 등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이날 TBC(대구방송)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자신을 '지역 일꾼'이자 '토박이 후보'로 내세우며 이 후보를 향해 '낙하산 후보'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 후보는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맞섰다.

박 후보는 "대구에서 일곱 번째 출마"라며 "당선 가능성이 낮더라도 오직 대구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1위를 기록했지만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달성군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대학 졸업 후 달성군에서 영어교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공보물 문구와 여론조사 수치를 둘러싼 충돌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이 후보 공보물에 담긴 '야당의 폭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자' 등의 문구를 거론하며 검토 부족 문제를 제기하자 이 후보는 "짧은 기간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반면 이 후보는 박 후보가 행사장에서 언급한 여론조사 수치를 문제 삼으며 "적극 투표층 결과를 일반 여론처럼 말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초박빙 상황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다"며 "만약 적극 투표층이라는 표현을 생략했다면 잘못"이라고 답했다.

양 후보는 정책 분야에서도 맞붙었다.

박 후보가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1만석 규모 공연장 조성을 제시하자, 이 후보는 과거 방송사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K팝 공연 유치가 쉽지 않다"며 "소음·교통·사업성 등을 이유로 공연장 공약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토론 후반으로 갈수록 법인카드 의혹과 스타벅스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 등을 둘러싼 정치 공방도 이어지면서 정책 검증보다 신경전 양상이 더욱 짙어졌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과거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거론하며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며 공세를 폈다. 이에 이 후보는 "사적 사용 증거가 있느냐"며 "2024년 말 고발된 사안이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 명예훼손적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5·18 관련 사과 의향을 묻자, 이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특정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을 사실상 주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표 입법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양 후보의 정책 차이도 드러났다.

이 후보는 노란봉투법 폐지와 선거법 개정을 대표 입법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기업 활동 위축은 근로자 피해로 이어진다"며 노란봉투법 폐지를 주장했다. 또 현행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기득권 중심으로 돼 있어 선거법 개정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적지 않을 것"이라며 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반면 박 후보는 AI 전환 지원과 중소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기술 보호 관련 입법과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통해 "대기업의 악의적 기술 탈취를 막고 상생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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