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김부겸·추경호, 첫 토론회서 TK신공항·통합 무산 놓고 설전

정책 대결보다 행정통합 무산 등 놓고 공방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대구방송)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열린 첫 방송토론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두 후보의 공직 활동 당시 성과 등을 놓고 충돌했다.

TBC(대구방송) 주최로 처음 열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추 후보는 대구시 발전을 위한 정책 경쟁보다는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의 과오, 국비 예산 삭감 등을 놓고 날을 세웠다.

특히 두 후보는 무산된 TK신공항과 행정통합의 여야 책임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아닌 국가 주도로 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최근 양측이 앞다퉈 내놓은 국가 주도 방식으로의 전환과 관련해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김 후보는 "대구군공항 이전을 기부 대 양여로 결정한 것은 추경호 후보께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실 때 결정한 것"이라며 "이 결정이 법이 되니깐 (신공항 건설이) 한발도 못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방식으로 하면 사업비에 따른 금융 비용만 10조 원 이상 소요돼 수익성이 안 나와 민간업자들이 안 덤벼드는 것"이라며 "설계가 잘못됐는데 이제 와 민주당이 대구를 홀대한다, 민주당 탓이라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과거에 군공항 이전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결정한 것은 맞다"면서도 "금융 비용을 다시 추산해 보니 23조 원 정도 들어 지난해부터 제가 국회에서 줄기차게 주장했던 방식이 바로 국가 주도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경제부총리를 할 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재정 지원의 근거를 만들었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치까지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산된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추 후보 캠프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께서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 대구시의회의 반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아시고 말씀하시라. 대구시의회에서도 통합을 빨리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공식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 관련해서는 경북도의회, 대구시의회, 대구 국회의원이 다 찬성해서 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주장했는데 결국은 민주당에서 반대해서 안 됐다"며 "김 후보께서 사실상 출마를 확정한 3월 중하순, 4월 초순 때 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게 대구경북통합법을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강하게 못 하셨는지 굉장히 아쉽다"라고도 했다.

특히 김 후보가 행정통합 무산된 책임을 두고 대구시의회를 언급하자, 추 후보는 "특정 사안을 갖고 그것도 '지라시' 수준의 이야기를 갖고 풀어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민주당 지도부를 만났을 때 행정통합 문제는 정도대로 처리해 주는 게 맞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어떤 정치적인 엇박자가 나와서 이렇게 무산됐는데 대구·경북 시도민이 잘 아신다"고 응수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