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유세' 나영민 후보 "김천 발전 위한 절박한 심정"

나영민 민주당 김천시장 후보가 22일 맥도날드 사거리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부인 이경선씨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탄 채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나영민 더불어민주당 경북 김천시장 후보가 휠체어에 피 주머니(수술 후 체액이나 피가 고이지 않도록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 장치)를 찬 채 선거운동을 하는 투혼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나 후보 캠프에 따르면 나 후보는 지난 20일 밤 서울에서 24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안진걸 TV에 출연한 뒤 김천으로 내려오면서 의식을 잃을 정도의 통증 속에 김천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 쓸개에 담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고 즉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나 후보는 수술을 미뤘다. 다음날인 21일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고 오전 7시 30분에 출정식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의 통증에도 출정식에 참석해 출근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절박한 심정으로 선거에 임했다.

그날 오후 담석 흡입 수술을 한 뒤 마취에서 깬 나 후보는 '절대적인 안정과 당분간 휴식이 필수적'이라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를 기다리고 계실 김천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며 이날 오후 맥도날드 네거리에서 예정된 민주당 김병주 선거대책공동위원장과의 합동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피주머니를 찬 채 휠체어를 끌고 유세장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김천을 바꿔야 한다. 제가 멈추면 김천의 변화도 멈춘다"며 "몸이 부서질지언정 김천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선거가 자리를 얻기 위한 수단일지 모르지만 나영민에게 이번 선거는 무너져가는 고향 김천을 반드시 다시 세워야 한다는 간절한 사투이자, 삶 전체를 던진 책임감"이라며 "시장이 되기 위해 30년을 준비해 온 만큼 김천의 발전을 위해 내 한 몸 불사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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