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 도약" vs 추경호 "경제 회복…13일간 선거 열전 돌입
金, 범어네거리 vs 秋, 농수산물시장…대구시장 후보 첫날 표심 공략
- 남승렬 기자,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이성덕 기자 = 4년간 대구시정을 맡게 되는 대구시장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공식 개막했다.
초접전 구도를 형성 중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각각 수성구 범어네거리 아침 인사 출정식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13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김 후보의 선거 출정식이 열린 오전 7시 30분쯤 범어네거리 일대는 김 후보와 선거 캠프 관계자, 당원, 지방의원 출마자 등이 대거 집결해 세(勢) 과시에 나섰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유세 차량에 오른 김 후보는 범어네거리를 오가는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빨간색 신호에 걸려 멈춰 선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김부겸 파이팅"을 외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70대쯤으로 보이는 한 어르신은 "꼭 당선되시라"는 덕담을 건네며 횡단보도를 지나가기도 했다.
아침 인사 이후 김 후보는 범어네거리 각 지점을 돌며 민주당 소속으로 수성구 지방의원으로 출마한 후보와 캠프 관계자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김 후보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 대구시장의 임기도 4년"이라며 "(대구 경제가 어려운) 이 절박한 시기에 야당 시장이 당선돼 사사건건 대통령과 맞서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이 절박한 대구를 다시 살리는 선거"라며 "다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대구냐, 이대로 정체하다 서서히 가라앉는 대구냐. 저는 시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가 추 후보와 초박빙으로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에 격차가 크게 났을 때 다 착시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느냐. 결국 이젠 팽팽한 양자 대결이 됐는데, 이번에도 '우리가 남이냐?'에 속으시면 안 된다"고 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전략을 묻는 질의에는 "대구를 이번에는 정말 결단을 내려 바꿔보자고 계속 말씀드리는 진지함이 최고의 선거 전략"이라며 "제가 가진 모든 인적, 물적 자산을 대구의 도약을 위해 쓰겠다"고 답했다.
출정식을 마친 김 후보는 달성 화원장 인사와 유세, 수성구 신매시장 집중 유세, 북구 경북대 북문 유세 등의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추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섰다.
그는 오전 4시 30분 김승수 국회의원과 이근수 북구청장 후보, 시·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추 후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박 경매장이었다. 이곳은 2022년 10월 대형 화재로 점포가 소실돼 상인들이 현재까지 가설점포에서 영업하고 있다.
그는 수박 경매장을 둘러본 뒤 토마토·참외·고구마 등 다른 농산물 경매장으로 이동해 상인들과 악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추 후보에게 "꼭 당선되세요", "파이팅하십시오"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최근 작황 부진과 포장 용기 수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상인은 방울토마토를 가리키며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일회용 과일 포장 용기 수급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더군다나 시장 가격은 예전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추 후보는 경매장 단상에 올라 "여러분들은 늘 삶의 최일선 현장에 계신 분들"이라며 "물류 시설과 농산물 도매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거래 활동이 보다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상인이 "추경호 파이팅! 대구는 살아 있다"고 외치자, 추 후보는 "힘이 된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추 후보는 시장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농산물 도매시장은 시민 먹거리와 직결돼 있고 서민 경제와도 연결돼 있는 곳"이라며 "현장에서 수급과 가격 상황을 직접 살펴보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각오에 대해서는 "'경제를 살려달라', '경제 전문가인 추경호가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반드시 승리해 대구 경제를 제대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의 접전 양상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 긴장감을 갖고 치열하게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방문 후 그는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수성구 수성알파시티를 방문해 입주 기업과 정책 제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정식'에 참가한 뒤 남구에 출마하는 지방의원들과 합동 출정식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명예선거대책위원장과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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