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더위쉼터·폭염저감시설 확충…"폭염·침수 총력 대응"

대구기상청 "5~7월 평년보다 더 더울 듯"

지난해 7월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침수된 모습. 대구시는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양수기 설치와 배수시설 정비 등 여름철 집중호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올여름 대구·경북지역이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되자 대구시가 폭염과 침수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는 폭염 저감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이동형 노동자와 독거노인 보호, 침수 취약지역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세웠다.

15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5~6월 기온이 평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고, 6~7월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당국은 5~7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리뇨 현상이 나타나면 전 지구적으로 강수와 기온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

이상기후 예고에 따라 대구시는 쿨링포그, 스마트그늘막, 그늘목, 바닥분수, 클린로드, 버스 스마트쉘터 등 폭염 저감 시설을 지난해보다 494개소 늘어난 3197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수성구 월드컵삼거리 등지에 그늘목 360주를 새로 심고 101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공 구조물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도심 녹지 기능을 고려해 그늘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무더위쉼터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택배기사와 라이더 등 이동형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37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복지회관, 편의점 등에 쉼터를 마련하고 이동형 노동자에게 무료 쿠폰을 지급해 편의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독거노인 등에 대한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도 강화한다.

관리 대상은 지난해 5만 3007명에서 올해 5만 5289명으로 늘었다. 이들에게는 쿨매트, 선풍기, 건강식품, 여름 이불 등을 지원한다.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에 양수기를 배치하고, 하천 주변에는 지능형 CCTV 23대를 설치해 출입자 통제와 고립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500여명이 대피할 상황에 대비해 주민대피지원단도 운영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하수관로 준설과 빗물받이 집중 청소를 진행 중"이라며 "장마 시작 전까지 정비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