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줄 편지·용돈이 쓰레기장에…경찰 수색 끝에 주인 찾아줘

'착한 어린이가 되어라' 할머니의 손편지와 20만원

경찰 로고 ⓒ 뉴스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할머니가 잃어버린 손녀에게 줄 선물이 경찰의 수색 끝에 가까스로 주인에게 돌아갔다.

6일 대구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전 9시40분쯤 군위읍의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주민이 버려진 봉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봉투 안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조금씩 모은 현금 20만 원과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초등생으로 추정되는 손녀의 이름과 함께 '착한 어린이가 되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단순 분실물이 아니라 가족의 마음이 담긴 물품이라고 판단, 주인 찾기에 나섰다.

신고 접수 후 아파트 주변 CCTV를 확인하고 주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탐문을 벌여 2시간 30여분 만에 손녀를 찾아냈다.

현금과 편지가 든 봉투를 학생의 어머니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봉투는 어린이날을 맞아 할머니가 손녀에게 전해달라며 아버지에게 건넸으나, 이동 과정에서 분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의 가족은 "할머니가 손녀에게 전하려 한 소중한 편지와 용돈이었는데 빨리 찾아줘 정말 감사하다"며 신고자와 경찰에 고마움을 전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