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이진숙 '장외' 김부겸 '날개'…빛 못보는 국힘 대구시장 주자들

주, 곧 거취 밝힐 듯…이, 유권자에 눈인사 분주
김, 중소기업 현장·노조와 간담회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후보로 나선 최은석 의원(왼쪽부터), 추경호 의원, 윤재옥 의원, 주호영 의원,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중앙당 관할 기초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3.10 ⓒ 뉴스1 김진환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시장 공천 갈등으로 국민의힘이 방향타를 잡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카드'를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주말 동안 시민과 접점을 넓히며 본격적인 세(勢) 불리기에 나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유영하·윤재옥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추경호·최은석 의원, 홍석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차 비전토론회에 참석한다.

오는 17일 본경선 진출자가 2명으로 압축되기 때문에 이들 6명은 토론회에서 정책과 공약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비전토론회는 시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장외에서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김부겸 민주당 예비후보에 관심이 집중돼서다.

국민의힘이 표류하는 사이 김부겸 예비후보는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주말 동안 지역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전날 마라톤대회를 찾아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13일 오전에는 대구 달성 대성하이텍을 찾아 중소기업 정책과제집 전달식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현장의 고충과 애로를 들었다. 오후에는 성요셉요양병원과 한국노총 대구본부를 잇따라 찾아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라일락뜨락1956에서 지역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4.11 ⓒ 뉴스1 남승렬 기자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장외 주자인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원팀' 논의에 나서지 않고 여전히 독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주 의원은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 지도부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자신의 거취는 곧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이 20년째 이런 일(공천 파동으로 읽힘)을 되풀이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 당 '폭망'의 원인이었다"며 "이런 문제의식 때문에 당을 바로잡기 위해서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아침 인사에 나선 후 방송 인터뷰, 대구시택시운송사업조합 간담회, 퇴근길 인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는 이미 알고 있다. 누가 진심으로 시민을 바라보고 있는지, 누가 끝까지 책임질 사람인지"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에는 "우리가 결정할 것은 단 하나"라며 "공정 경선의 절차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절차가 잘못되면 결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며 당내 공천 절차에 대해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만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민주당은 김부겸을 앞세워 분위기를 띄웠다"며 "향후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 보수 결집력이 강화돼 양자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