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이 불러낸 구미의 두 이름…하위지·이맹전 다시 주목

하위지·이맹전 키워드 검색량 10배 넘게 뛰어
월암서원·유허비·성리학역사관도 재조명

구미월암서원(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흥행을 계기로 경북 구미 출신 인물인 사육신 하위지와 생육신 이맹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의 위패를 모신 구미 월암서원도 함께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13일 네이버 데이터랩 분석 결과 영화 개봉 후 두 인물의 키워드 검색 지수가 개봉 전보다 10배 이상 뛰었다.

구미시 해평면에 있는 월암서원은 하위지와 이맹전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자리한 이 서원은 1630년 지방 유림이 고려 유신 김주와 함께 두 사람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월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 훼철됐다가 2010년 복원됐다. 지금은 구미 지역에서 두 인물의 정신을 기리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숙종 때 선산 부사 김만증이 이들의 충의와 절개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하위지와 이맹전의 유허비도 구미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미에는 이들의 흔적이 남은 장소도 더 있다. 숙종 때 선산부사 김만증이 충의와 절개를 기리기 위해 세운 하위지와 이맹전의 유허비가 대표적이다. 하위지 유허비는 그의 호를 딴 단계길을 따라 자리해 있고, 이맹전 유허비는 구미시립도서관 경내에 보존돼 있다.

금오산 자락에 있는 구미 성리학역사관에서는 하위지·이맹전 등의 사적을 기록한 '경은실기', 사육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 '육선생유고' 등 사료가 보존돼 있어 지역 인물들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구미시는 매년 하위지의 호를 딴 '단계 백일장'도 열고 있다. 영화 흥행이 일시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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