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계곡·참외로 완성되는 MZ 체류형 관광지 '성주'

“걷고, 체험하고, 달콤하게 마무리”

경북 성주군 가야산 국립공원 백운동 일원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성주가야산사랑 가을산행에 참가한 등산객들이 단풍이 절정인 가야산을 오르고 있다.(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성주=뉴스1) 정우용 기자 = MZ세대의 여행은 ‘많이 보는 일정’ 보다 '걷기 좋은 동선'과 직접 해보는 경험을 중시한다.

최근 자연 속에서 머무르며 지역의 맛과 이야기를 체험하는 느린 여행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북 성주군이 산·계곡·체험·미식을 고루 갖춘 체류형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성주 여행의 중심에는 가야산 국립공원이 있다. 웅장한 산세와 숲길이 어우러진 가야산은 전문 산행보다는 산책형 트레킹에 가까운 코스가 많아 사계절 체류형 자연 관광지로 활용된다. 능선을 따라 걷는 시간 자체가 여행의 속도를 낮춘다.

숲과 역사가 만나는 공간도 이어진다. 세종대왕자태실은 고즈넉한 숲길 속에 자리한 역사 유적으로, 설명을 듣기보다 분위기를 체감하며 걷는 여행에 적합하다. 조용한 동선은 혼행·소규모 여행객에게도 부담이 없다.

2025년 경북 성주 성밖숲 일원에서 열린 '성주 참외·생명 문화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참외터널을 걷고 있다.(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성주의 체험형 관광은 ‘참외’에서 완성된다.

매년 5월 참외체험농원에서는 수확·가공·시식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 ‘먹고 끝나는 여행’이 아닌 참여형 미식을 원하는 여행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체험 이후에는 성주 참외 거리로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로컬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물과 숲이 여행의 중심이 된다. 백운동 계곡은 시원한 물소리와 그늘이 어우러진 계곡으로, 시끄럽지 않은 피서지를 찾는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비성수기에는 한적함이 더해져 체류형 자연 관광지로 활용된다. 성주 곳곳에 이어지는 전통 사찰길은 사찰과 숲을 잇는 걷기 코스로, 목적지보다 걷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빠른 이동 대신 여백을 남기는 여행자에게 잘 맞는 동선이다.

성주는 화려한 랜드마크보다 산·계곡·전통길·체험·로컬 미식이라는 분명한 조합을 지닌 지역이다.

자연의 깊이와 참외의 달콤함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성주는 MZ세대가 찾는 체류형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추천 1박 2일 코스

△1일차 가야산 국립공원 트레킹→전통 사찰길 산책→성주 참외 거리 로컬 먹거리·디저트

△2일차 참외체험농원 수확·체험→백운동 계곡 물길 산책→세종대왕자태실 히스토리 컷 마무리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