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8일 국회서 입장 표명…대구시장 무소속 출마할까

이진숙 무소속 가능성 여전…흰색 옷 입고 시민과 만나
김부겸 9일 후보 등록…"싱겁던 선거판 역대급으로"

1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 경선 협약식에서 경선 후보 6명과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공정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하·윤재옥·이재만 후보·주호영 의원·최은석·추경호·홍석준 후보. 2026.4.1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공천 갈등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일부 주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등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이 8일 무소속 출마 여부 등 시장 선거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7일 주 부의장 측에 따르면 그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결정 가처분이 기각되자 항고한 일련의 상황과 향후 대구시장 선거 국면에서 자신의 거취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주 부의장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대구시장 예비경선에서 1차 컷오프돼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부의장이 국민의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보수표 분열로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총리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대구시장 선거 판세가 예측불허의 구도로 흐를 공산이 크다.

여기에 주 부의장과 동반 컷오프된 이 전 위원장도 대구시장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전 위원장 역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와 대구시장 선거 본선이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대구에서 시민들과 잇따라 만나며 시장 예비후보임을 알리고 있다. 옷 색상 역시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계열이 아닌, 무소속을 상징하는 흰색 계열이다.

전날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것은 시민이며 유권자"라며 "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의 판단을 받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6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등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4.6 ⓒ 뉴스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황을 보이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는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는 전날 대구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오후에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예방해 의견을 들었다.

8일에는 대구를 찾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오는 9일 오전 9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민주당의 공식 대구시장 후보로 시민들과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서로 손짓을 보내고 있다. 2026.4.5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당초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양상으로 흘러 싱겁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김부겸의 등장으로 판세를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구도가 됐다"며 "누가 승리하든 역대급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