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장동혁 내 전화 안 받아…기차는 떠나고" 무소속 출마 시사

"김부겸, '박정희·박근혜 마케팅' 진정성 없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6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등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4.6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6일 "일관되게 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믿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컷오프와 관련해) 수차례 말씀을 드려도 당 반응은 결국 컷오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박덕흠 공관위로 바뀔 때 저는 사법부 판단과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당에서 다시 8명 또는 9명 공정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결과는 이정현 공관위 때 결정된 6인 경선을 그대로 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이 전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만날 용의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이정현 공관위가 사퇴했을 때 장 대표에게 전화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콜백(답전화)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총리의 이른바 '박정희·박근혜 마케팅'이 "전략적 보수화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니까 진짜 존경하는 줄 알았냐'는 취지로 말한 때가 떠오른다"며 "김부겸 후보의 주장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주장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노랑봉투법 시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법왜곡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에 답변을 먼저 해야 한다"며 "그 대답을 먼저 하지 않으면 무슨 이야기에도 진정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차명진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이진숙 무소속 출마는 당 지도부가 망쳐놓은 공천의 단일화로 당원과 국민의힘으로 되돌려 놓는 길'이라는 글을 공유하며 "기차는 떠나고"라는 말을 남겨 사실상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