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대표작 대구로" 대구간송미술관, '추사의 그림 수업' 7일 개막
김정희 탄신 240주년 기념 기획전
국보 '세한도' 영남권 최초 공개
-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대표작인 '세한도', '난맹첩', '불이선란도'가 대구에 온다.
국보 180호 '세한도'는 안동김씨 세력과의 권력 싸움에서 밀려난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중이던 1844년, 귀한 서적을 보내준 제자 이상적의 정성에 감동해 그려준 그림이다.
초가집과 소나무, 측백나무를 소략히 그린 정형적인 문인화로 마른 붓과 절제된 구성으로 추사 그림 특유의 고졸한 정취를 드러낸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김정희 탄신 240주년 기념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을 오는 7일부터 7월 5일까지 개최한다.
김정희는 조선 말기 학계와 예술계를 이끈 거장이다. 추사의 독보적인 가치를 꾸준히 조망해 온 간송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에서 추사의 회화 작품을 총망라하고, '예림갑을록'을 통해 추사와 제자들의 예술적 교감을 살펴본다.
추사의 제자들은 제주 유배에서 돌아온 스승을 모시고 작품에 대한 비평을 청하는 품평회를 열었다고 한다. '예림갑을록'은 1849년 여름에 있었던 이 품평회에 대한 세밀한 기록이다. 추사는 제자 14명의 작품에 대한 감평을 남겼다.
'추사의 그림 수업'은 전체 4부로 구성되며, 미공개 작품 7점을 포함한 47건 67점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추사의 대표작은 작품 교체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세한도'는 5월 10일까지, '난맹첩'은 5월 12일~7월 5일, '불이선란도'는 6월 2일~7월 5일 관객들과 만난다.
세 작품 모두 추사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작품들로 평가된다. 특히 그동안 서울과 제주에서만 공개됐던 '세한도'가 영남권 최초로 대구에서 전시돼 관심을 끈다.
올해는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인 동시에 간송 전형필 탄신 120주년. 간송의 컬렉션은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수집됐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추사 김정희는 겸재 정선과 함께 간송 컬렉션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간송 탄신 120주년을 맞아 대구간송미술관은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으로 추사와 그 제자들의 그림으로 조선 말기 문화사적 가치와 의미를 조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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