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캐리어 50대 장모 시신에 멍…분노조절장애 사위가 폭행

경찰, 사체 부검 결과 토대로 혐의 적용해 영장

50대 어머니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대구 신천에 버린 20대 딸과 사위가 31일 오후 긴급체포돼 대구북부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대구북부경찰서. 2026.3.31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신천에서 캐리어에 담긴 채 발견된 50대 여성이 평소 분노조절 장애를 가진 사위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딸과 사위를 불러 조사하던 중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숨진 피해자는 55세 여성으로 대구 서구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중구에서 딸, 사위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 사위가 평소 장모를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폭행 사실이 경찰에 신고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캐리어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에서 멍 자국이 있는 것은 확인됐다.

경찰은 딸이 남편의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폭행 당한데도 불구하고 신고나 분리 조치 없이 함께 거주해 온 경위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사체 부검 결과를 토대로 딸과 사위에게 살인이나 폭행치사 등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