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재도전…김부겸 오늘 대구시장 출마 '핵심 의제'는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서 출마 선언 예정
'정치적 동지' 이진수 등 캠프 참모진 속속 합류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가 임박한 가운데 29일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황혜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외벽에 김 전 총리와 손잡은 모습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6.3.29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가운데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핵심 의제는 그가 예전부터 부르짖었던 '지역주의 타파'와 함께 '대구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소명감'(召命感)으로 해석된다.

30일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그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김부겸TV)에 '소명 : 그날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날'은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한 후 캠프 해단식이 열린 4월 16일이다.

당시 해단식에서 김 전 총리는 "뜨거운 성원에 제가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안 되겠다는 각오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처음 정치할 때의 꿈, 내가 인격을 형성하고 키워왔던 대구와 경북이라는 끊을 수 없는 이 도시의 아픈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영상 끝부분에 "2012년, 2014년, 2016년, 2020년, 그리고 2026년 김부겸이 대구 시민께 드렸던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김 전 총리 측이 올린 이 영상에 대해 정치권은 경기 군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뒤 4선 출마를 마다하고 민주당의 '험지' 대구로 내려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력이 있는 김 전 총리와 대구의 연결고리를 부각해 '대구 시민이 불러낸 김부겸'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주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캠프 참모진도 서울, 대구 등지에서 김 전 총리와 오랜 인연이 있는 인사들로 채워졌다.

캠프 총괄은 빈민운동가 출신인 고(故) 제정구 전 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김 전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이진수 전 보좌관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남칠우 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과 김 전 총리를 오랜 시간 보좌한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 등도 속속 합류했다.

여기에 김 전 총리와 인연이 깊은 조국혁신당 일부 인사도 캠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등 시민사회 진영 인사도 김 전 총리의 선거를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의 인사 일부도 김 전 총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출마 기자회견 후 작고한 부친이 생전에 살던 수성구 주거지에 전입신고를 할 예정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전 총리는 경기 군포시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 40.33%를 얻었으나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갑에서 62.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의 대구시장 선거 출마는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