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영덕군수 "원전 유치, 영덕 복지·재정 위한 선택"

[인터뷰]"울진 보니 원전 없는 지방재정 상상하기 어려워"
"산불·수해 등 재난 대응까지 생각하면 안정적 재원 확보 필요"

김광열 경북 영덕군수가 24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신규 원전 유치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앞서 군의원회는 신규 원전 2기에 대한 유치 신청 동의안을 가결헀다. 2026.2.24 ⓒ 뉴스1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자녀들의 어학연수와 학비 지원, 주민 건강검진비, 풍수해보험 지원 등 군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사업은 결국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공장 한 곳 없는 영덕의 미래를 생각하면 원전 같은 인프라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광열 경북 영덕군수는 1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전력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신규 원전 2기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원전 유치를 단순한 산업 유치가 아니라 지역의 재정 기반을 넓히고 군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현실적인 해법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인접 지자체와의 재정 여건 차이를 들며 원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포항과는 비교할 수 없고, 울진과 비교해 봐도 지방세 규모 차이가 너무 크다"며 "울진에 원전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자녀 교육비 지원이나 주민 건강검진비 지원 같은 다양한 복지 정책을 시행할 수 있었겠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주 여건에 대한 우려에는 교통 접근성 개선을 근거로 들었다. 김 군수는 "지난해 11월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포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40분 이상에서 10분가량 줄었다"며 "영덕에 원전이 유치되면 근무자들도 포항에서 KTX, SRT, 항공기 등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고, 교육과 의료, 복지 측면에서도 더 나은 여건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난 대응과 농가 지원 문제도 꺼냈다. 그는 "지난해 대형산불로 농민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다"며 "재정이 튼튼하면 풍수해보험 적용 범위를 넓혀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원전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도 자신감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군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6.9%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군민들도 원전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군민과 함께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도 직접 만나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