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걸릴라"…대구 지자체들 봄축제 줄줄이 취소·축소·연기

경북 경주시 대릉원 돌담길에 핀 벚꽃. ⓒ 뉴스1 최창호 기자
경북 경주시 대릉원 돌담길에 핀 벚꽃. ⓒ 뉴스1 최창호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위반을 우려한 대구·경북 지자체들이 봄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축소하고 있다.

12일 대구와 경북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주시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대릉원 돌담길 일대에서 여는 벚꽃축제에 가수 초청 공연을 없애고 체험부스 등의 규모를 축소, 시장 등의 무대 인사 의전을 제외했다.

대구 북구는 매년 4~5월 열던 벚꽃한마음축제를 지방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로 연기하고, 벚꽃을 제외한 한마음축제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동화천축제도 상반기 개최를 검토했으나 10월로 늦췄다.

대구 서구도 해마다 4월 개최하던 달성토성마을 골목축제를 오는 10월로 연기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거리 퍼레이드로 대구시가 열던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은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리면서 올해 전격 취소됐다.

지방선거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강행하는 곳도 있다.

4월 개최되는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특정 시기에 개최할 수밖에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선거가 있는 해에도 참꽃문화제는 유지돼 왔다"고 말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축제 개최와 관련해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축제에서 특정 후보자의 업적을 홍보하는 행위 등을 주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