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야 하는데 집이 안 팔려요"…대구 아파트 입주율 50%대 '뚝'

"중동 사태로 입주 전망 더 악화될 수도"

2월 아파트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아파트 입주율이 2개월 만에 50%대로 뚝 떨어졌다.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 10명 중 4명이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가지 못하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대구의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69.6%)보다 13%p 떨어진 56.6%로 한 달 만에 둔화됐다.

입주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52.6%) 이후 2개월 만이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분양 호수 중 입주했거나 잔금을 납부한 호수의 비중이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 39.6%, '잔금 대출 미확보' 26.4%, '세입자 미확보' 17%, '분양권 매도 지연' 9.4% 등이 꼽혔다.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역시 3개월 만에 둔화했다.

3월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95.8)보다 4.2p 떨어진 91.6으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수분양자가 잔금을 내고 정상적으로 입주할지를 조사해 예상하는 지표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어 입주가 지연되는 것 같다"며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세제 변화 방향 등 변수로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위축이 심화되면 신축 아파트 입주 전망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