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10곳 중 6곳 "올해 투자 계획 없다"…대구상의 조사

'내수·수출 수요 부진'(50.9%), '자금 여력 부족'(41.5%) 꼽아

2026년 대구 기업 투자계획.(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내수 부진과 경제 여건 불확실 등을 들어 올해 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 445곳을 대상으로 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투자 계획이 없다'가 61.9%로 전년(52.3%) 대비 9.6%p 늘었으며, '계획이 있거나 현재 투자 진행 중'이라는 곳은 22.9%로 4.5%p 줄었다.

투자 계획이 없는 이유로 기업들은 '내수·수출 수요 부진'(50.9%), '자금 여력 부족'(41.5%)을 꼽았다.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의 투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전년 대비 확대'가 각각 42.4%를 차지했으며, 투자 시기와 분야는 '2분기' 50.9%, '생산 설비 교체와 확충' 55.9%로 가장 많았다.

투자 결정은 '시장 성장성과 경쟁 환경'(58.8%)을 가장 우선시했으며, 자금 조달 수단은 '금융권 대출'이 41.3%로 가장 많았고 '내부 자금'(38.5%), '정책 자금, 보조금, 보증 지원'(17.5%), '주식과 회사채 발행(2%), '외부 투자'(0.4%) 순이었다.

투자 애로 요인으로는 '시장 불확실성과 수요 변동'(54.5%), '자금 조달 부담'(37%), '투자 관련 전문인력과 정보 부족'(6.6%)을 꼽았다.

대구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 보조금과 보증 지원 강화'(56.8%), '금융비용 부담 완화'(51.8%), '투자 세제 혜택 확대'(42%), '투자·신사업 규제 완화'(11.7%), '연구개발 활동 지원 확대'(9.3%) 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보근 대구상의 경제조사부장은 "지역 기업의 투자 위축 흐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