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걷고, 풍경에 머문다”…MZ 체류형 여행지 울릉도

트레킹·전망·로컬 미식으로 여행 완성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은 원시림과 능선이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로, 정상에 오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된다./뉴스1

(울릉=뉴스1) 김대벽 기자 = 요즘 MZ세대의 여행은 ‘멀리 갔다’보다 어디에서 얼마나 깊게 머물렀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인다.

이동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섬 여행, 걷는 과정이 곧 여행이 되는 체류형 트레킹이 확산하면서 경북 울릉군이 자연의 밀도와 섬 특유의 무드를 갖춘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울릉 여행의 정점은 성인봉이다.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은 원시림과 능선이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로, 정상에 오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윤곽은 ‘사진보다 기억에 남는 풍경’으로 평가된다.

섬의 시선을 바다 너머로 확장하는 곳은 독도전망대다.

맑은 날엔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이 전망대는 짧은 동선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콘텐츠형 전망 장소로, 사진·영상 기록에 최적화돼 있다.

물과 숲이 만나는 공간도 이어진다.

봉래폭포는 울릉도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폭포로, 숲길 산책과 함께 즐기는 휴식형 트레킹 코스로 활용된다. 소리와 온도, 그늘이 어우러진 공간은 섬 여행의 속도를 낮춘다.

울릉도의 매력은 길 위에서 완성된다.

해안일주도로는 바다와 절벽, 마을 풍경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드라이브·도보 코스로, 이동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걷거나 천천히 이동할수록 섬의 표정이 선명해진다.

섬의 중심부에서는 또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유일의 분지 지형으로, 화산 지형과 초원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이다. 평탄한 지형 덕분에 산책형 트레킹이 가능해능해 혼행·소규모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다.

미식은 울릉 여행의 중요한 축이다.

오징어·산채 음식은 울릉도의 바다와 산을 동시에 담은 로컬 미식으로, 제철 오징어와 산채를 활용한 식단은 ‘여기서만 가능한 맛’으로 여행의 기억을 완성한다.

울릉은 화려한 관광지보다 트레킹·전망·길·로컬 미식이라는 분명한 조합을 지닌 섬이다.

'많이 보는 여행'이 아니라, '섬 전체를 천천히 걷는 여행'을 즐길 것을 권한다.

자연의 밀도와 고립의 매력을 동시에 원하는 MZ세대에게 울릉은 체류할 이유가 분명한 여행지로 자리하고 있다.

◇추천 1박2일 코스

△1일차 울릉도 해안 일주도로 드라이브·도보→독도전망대 조망→오징어·산채 음식 섬 미식→항구 야경

△2일차 성인봉 트레킹→봉래폭포 숲길 산책→나리분지 지형 탐방→감성 마무리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