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석열 노선' 극복해야…"제명 후 대구 첫 방문
"동행한 친한계 징계? 차라리 서문시장 징계하라"
"대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는 깊이 생각 안 해"
- 남승렬 기자,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지방 첫 공개 일정으로 27일 대구를 찾은 한동훈 전 당 대표가 서문시장에서 세(勢)를 과시했다.
이날 서문시장 일대는 한 전 대표 지지자와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이 뒤섞여 큰 혼잡을 빚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당시 '대구 만세운동의 요람'으로 불린 계성중학교 아담스관 지하실에서 첫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한 전 대표는 1919년 3월 7일 당시 교사와 학생이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등사할 때 사용한 등사기를 살펴본 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 판결 선고가 된 이 시점이야말로 우리가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미래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구가 적극 나서면 보수가 다 나설 것"이라고 보수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대구가 늘 정면 승부로 대한민국 국난을 극복해 온 곳이라 보수를 재건해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설득을 하기 위해 찾았다"며 "대구 국회의원의 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되는 지역구 재·보궐 선거 출마는 그렇게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저와 함께 서문시장에 온 정치인을 징계한다고 하는데, 그 말씀대로라면 차라리 서문시장을 징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정월대보름 앞두고 상인들이 몹시 어려운데 오셔서 많이 응원해 드리고 팔아드리면 안 되느냐. 그것을 반대하는 보수 정당이 공당이냐"고 했다.
그의 서문시장 방문에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우재준 의원과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 김예지·진종오·박종훈 의원 등이 동행했다.
계성중학교를 둘러본 한 전 대표가 5분 거리에 있는 서문시장을 가는 데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 전 대표 일부 지지자들이 어물전 점포에서 넘어져 물품이 쏟아지는가 하면, 인파 중 일부가 뒤엉켜 쓰러지면서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재출발점의 신호탄'으로 보며, '정치적 존재감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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