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띄워 기체 수색·수습 분주…영주 전투기 추락사고 본격 조사

군, 사고 경위 조사·현장 감식
산불 확산 우려에 대피했던 주민 모두 복귀

26일 오전 경북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야산에 전날 추락한 F-16C 전투기의 파편과 잔해를 군이 헬기를 동원해 수색과 수습을 하고 있다.2026.2.26 ⓒ 뉴스1 신성훈 기자

(영주=뉴스1) 신성훈 기자 = 군 당국이 공군 충주기지 소속 F-16C 전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26일 군에 따르면 공군은 이날 오전부터 사고 현장에 헬기를 투입, 사고 기체를 수색·수습하고 있다. 공군은 25일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 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추가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사고 지점 주변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공군 군사경찰이 전날 F-16C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경북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차단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신성훈 기자

25일 오후 7시 31분쯤 경북 영주시 인근에서 야간 훈련 중이던 F-16C 전투기가 추락했다.

추락 직전 극적으로 탈출, 나무 위에 걸려있다가 2시간여 만에 구조된 A 대위는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투기 추락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에 불이 나 인근 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와 인력 140여명을 투입, 전날 오후 10시 28분쯤 진화를 마쳤다. 불로 임야 700㎡가량이 소실됐다.

대피했던 마을 주민들도 전날 밤부터 순차적으로 복귀해 이날 오전 모두 집으로 복귀했다.

전투기가 추락한 야산 인근의 마을 주민은 "하늘에서 뭔가 날아가더니 '펑'하는 소리와 함께 산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산불 확산 우려로 대피했던 마을 주민 A 씨(70대·여)는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던 중에 밖에서 '쾅'하는 소리가 나길래 나가 봤더니 산등성이 넘어 붉은빛이 올라 나왔다"고 말했다.

같이 대피했던 주민 B 씨(60대·여)는 "살면서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다"며 "조종사가 무사하다니 정말 다행이다. 하늘이 도왔다"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