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먹고, 파도 소리 듣는 여행…요즘 영덕이 뜨는 이유
항구 무드 강구항과 대게거리, 고래불해수욕장 캠핑까지 한 코스에
- 김대벽 기자
(영덕=뉴스1) 김대벽 기자 = 요즘 MZ세대의 여행은 ‘해수욕’보다 해안을 어떻게 걷고, 무엇을 남기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빠르게 소비하는 일정 대신 바다 옆에서 머무는 느린 해안 여행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이 걷기·미식·캠핑을 아우른 체류형 해양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덕 바다 여행의 출발점은 강구항을 꼽을 수 있다. 어선과 항구 풍경이 어우러진 강구항은 일몰 시간대 사진 명소로 꼽힌다. 항구를 따라 형성된 대게거리와 접근성도 좋아 '걷고 먹는' 동선이 자연스럽다. 구 특유의 생활감은 로컬 무드를 중시하는 여행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는 길은 블루로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난도가 높지 않아 산책형 트레킹에 적합하다. 파도 소리와 바람을 배경으로 걷는 경험은 '아무 일정 없는 여행'을 원하는 혼행·소규모 여행객에게 선택받고 있다. 동해안을 잇는 해파랑길 역시 사진·영상 기록에 최적화된 걷기 코스로 평가된다.
머물며 쉬는 바다로는 고래불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덕분에 여름철 피서는 물론, 비성수기 캠핑·차박 수요도 꾸준하다. 인근 바다 캠핑장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밤을 보내는 체류형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영덕의 하루는 해가 뜨고 지는 순간으로 완성된다. 해맞이공원은 동해 일출을 한 컷에 담을 수 있는 명소로, 새벽 시간대에도 젊은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점은 SNS 확산성을 높이는 요소다.
미식은 영덕 여행의 핵심 콘텐츠다. 대게거리는 제철 대게를 중심으로 형성된 로컬 미식 공간으로, ‘먹고 끝나는 관광’이 아니라 항구 풍경과 함께 즐기는 식도락으로 확장된다. 가격·제철 정보가 비교적 명확해 MZ세대의 합리적 소비 성향과도 맞닿아 있다.
영덕은 화려한 리조트 대신 길과 바다, 음식과 캠핑이 균형을 이루는 지역이다.
걷고, 먹고, 파도 소리에 하루를 맡기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영덕은 '체류할 이유가 있는 해안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1일차 강구항 항구 무드·일몰 컷→대게거리 제철 미식→바다 캠핑장이나 해안 숙소
△2일차 해맞이공원 일출 감상→영덕 블루로드·해파랑길 해안 산책→고래불해수욕장 휴식·사진 정리→카페 한 잔·해안 드라이브 마무리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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