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이월드에 '상생형 호텔' 건립 제안

"대구시 신청사 착공 전 추진해야 비용 줄어"
이월드 측 "내부 검토 중"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왼쪽)이 박동진 이월드 대표에게 호텔 건립 제안서를 전달했다. (달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 달서구가 이월드에 '상생형 호텔' 건립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져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달서구에 따르면 이월드 등 두류공원 일대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이상이 방문해 '관광특구' 지정 요건을 갖췄지만 관광 숙박시설이 없어 특구 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서구는 최근 이월드~두류공원 주변의 노후지역에 있는 빈집을 매입해 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이월드 측에 제안했다.

현재 이월드와 인접한 곳의 빈집은 60여채, 두류동 일대 빈집은 80여채에 이른다.

이월드 측은 공원 부지에 호텔 건립을 원했지만 대구시가 공원 부지의 용도 변경에 따른 형평성 문제와 특혜 우려 등을 들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는 이월드 가까이 호텔이 건립되면 2030년 대구시 신청사 개청에 대비한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보하고, 관광특구 지정 요건을 갖추게 돼 낙후 도심의 미관 개선과 상권 활성화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류동 주민 김 모 씨(62)는 "호텔 건립 비용이 1000억 원이 넘는다는데 빈집이 가지런히 모여 있는 것도 아니고, 용지 매입 비용이나 토지 보상부터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인 조 모 씨(59)는 "늘어나는 빈집 문제가 호텔 건립을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착공 이전에 빈집을 매입해야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지금이 호텔 건립의 적기"라며 "기업 투자와 도시재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달서구는 사업 추진 시 관련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대구시와 협의해 도시계획 심의 등 행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달서구의 호텔 건립 제안에 대해 이월드 측은 "내부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