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국힘 현역 5명 몰린 대구시장 경선…이진숙 가세로 격전 예고
국힘, 현역 국회의원만 5명…이진숙 가세로 경선 격화
민주 홍의락 불출마로 후보 공백 김부겸 결단에 쏠린 눈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며 '역대급 경선'을 예고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불출마로 후보군이 사실상 공백인 상황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윤재옥·추경호·최은석·유영하 의원(선수 순)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2일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경선 판이 한층 커졌다. 보수정당 계열 현역 의원이 한꺼번에 5명 출사표를 던진 것은 대구시장 선거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 외에도 원외 인사들이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홍석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배광식 북구청장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 11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후보군이 불어나면서 공약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주호영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완성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윤재옥 의원은 "독하게, 제대로, 끝까지 책임지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며 대구 부흥을 내세웠고,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고 구체 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추경호 의원은 "다시 위대한 대구를 만들겠다"며 첨단산업과 전통 제조업 혁신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최은석 의원은 대구시 조직의 전면 개편을 해법으로 내놓고 "시는 더 이상 행정 중심 조직이 아니라 기업 성장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경제 최우선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하 의원은 삼성 반도체 공장과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석준 전 의원은 대기업 유치와 청년 정주 기반 강화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고,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기업유치국 신설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공약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에너지 기반 미래산업 대전환, 방위산업 중심 도약, 교육 혁명과 청년 유입 도시 실현 등 3대 전략을 내걸었다. 이수찬 위원장은 행정구조 대혁신과 중·남·서구 통합을 통한 가칭 '달구벌구' 신설, 청년창업 일자리 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보수 진영이 후보군을 빠르게 확장하는 것과 달리 민주당은 인물난이 뚜렷하다. 재선 의원 출신으로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 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가 1명도 없는 상태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김 전 총리의 출마 결단을) 좀 더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 중앙당에서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의 결단이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선거가 전국적 흥행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 전 총리의 행보에 따라 선거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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