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지 않아도 된다"…MZ발길 잡은 문경 걷기·로컬 체험
문경새재·주흘산과 철로자전거·오미자·찻사발 체험으로 완성하는 1박2일
옛길 산책과 체험 콘텐츠, 로컬 미식까지 '경험의 밀도'로 채운 여행지
- 김대벽 기자
(문경=뉴스1) 김대벽 기자 = 요즘 MZ세대의 여행은 '명성'보다 경험의 밀도와 분위기를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빠듯한 일정 대신 걷고, 체험하고, 기록하는 느린 여행이 확산되면서 경북 문경시가 옛길·산·체험 콘텐츠를 두루 갖춘 체류형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 여행의 출발점은 문경새재다. 조선시대 옛길을 따라 이어지는 문경새재는 걷는 속도에 맞춰 풍경이 달라지는 공간으로, '빨리 보지 않아도 되는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문경새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진 한 장만으로도 여행의 무드를 설명할 수 있어, 혼행·소규모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다.
자연을 더 깊이 느끼고 싶다면 주흘산이 선택지다.
문경새재를 품은 주흘산은 비교적 완만한 코스가 많아 전문 등산보다는 산책형 트레킹에 가깝다. 숲길과 능선이 이어지며 사계절 자연을 천천히 누릴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의 체험형 콘텐츠는 '이야기 있는 공간'에 강점이 있다.
문경석탄박물관은 '탄광도시'의 산업사를 체험형 전시로 풀어내며, 단순 관람을 넘어 지역의 시간을 이해하는 여행으로 이어지게 한다.
움직임이 있는 체험도 인기다.
문경 철로자전거는 폐선 철길 위를 달리며 주변 풍경을 즐기는 콘텐츠로, 짧은 체험에도 만족도가 높다. '타는 경험' 자체가 여행의 콘텐츠가 되는 지점이다.
로컬 미식과 체험이 결합된 공간도 눈길을 끈다.
오미자 테마파크는 문경 특산물 오미자를 활용한 전시·체험·미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지역 농산물을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과 맞닿아 있다.
전통 공예에 관심 있는 여행객에게는 문경 전통찻사발 체험이 호응을 얻고 있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기억으로 남는다.
먹거리 역시 문경에서 머무는 여행을 완성하는 한 축이다.
약돌돼지거리는 문경의 대표 로컬 음식인 약돌돼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미식 공간으로, '먹고 끝나는 여행'을 넘어 지역 이야기가 담긴 식도락으로 확장되고 있다.
문경은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 걷기·체험·로컬이라는 분명한 색을 지닌 도시다.
'많이 보고 떠나는 여행'보다 하루에 몇 가지를 천천히 즐기는 일정이 오히려 더 즐겁다.
옛길과 산, 체험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문경은 MZ세대에게 '머무를 이유가 분명한 여행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일차 문경새재 옛길 걷기 여행→감성 포인트 사진 촬영→약돌돼지거리 로컬 미식
△2일차 철로자전거 체험→오미자 테마파크 시음·체험→전통 찻사발 만들기 체험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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