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설 나흘 앞둔 동대구역 귀성길 시작
-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아이고, 내리오느라 고생했제, 물가도 비싼데 선물은 머할라꼬…"
설을 나흘 앞둔 13일 귀성이 시작된 동대구역 대합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부모와 할아버지가 상봉하며 안부를 물었다. 두 손에는 보자기로 곱게 싼 선물꾸러미가 가득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하루 먼저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로 역 맞이방이 붐볐다.
귀성객을 태운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기다리던 이들은 목을 빼고 가족을 찾았다.
직장인 김 모 씨(28)는 "지난해 서울에 취업해 올해 설에 귀성열차를 두 번째 이용했다"며 "연휴 기간 모처럼 집에서 푹 쉬며 그리웠던 집밥을 마음껏 먹고 싶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르완다 출신 유학생 벨리스 씨(21·여)는 "짧은 여행을 다녀온 후 새 학기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서둘러 열차로 향했다.
경기도에서 내려온 4살 손주는 마중 나온 할아버지 품에 안겨 재롱을 부렸다.
미처 승차권을 구하지 못한 일부 귀성객은 반환 창구 앞에서 기다리거나 혹시 잔여 승차권이 있는지 문의하며 발을 동동 굴렀고, 운 좋게 승차권을 구한 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코레일 대구본부는 이날 오전 음료와 간식을 나눠주며 귀성객을 맞았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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