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 바닥 쳤나…거래량 '꿈틀'
미분양 아파트 46개월 만에 5000가구대로 '뚝'
매매 거래 3년째·분양권 전매 2월째 증가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새해들어 대구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산더미 처럼 쌓여있던 미분양 물량이 급감하고 여러 부동산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꽁꽁 얼었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5962가구로 전월(7218가구)보다 1256가구(17.4%)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2년 2월(4561가구) 이후 3년 10개월 만에 5000가구대로 떨어진 것이다.
대구는 2023년 2월 미분양 아파트가 1만3987가구로 2010년 11월(1만4505가구) 이후 12년 5개월 만에 1만4000가구에 육박하는 등 2022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7개월 연속 1만 가구대를 기록해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해 12월 3010가구로 전월(3719가구)보다 709가구 줄면서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전국 1위 자리를 13개월 만에 내줬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 대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2만6804가구로 전년(2만5027가구)보다 1777가구(7.1%) 늘어 2023년부터 3년째 증가세를 보였다. 분양권 전매도 지난해 12월 292건으로 전월 248건보다 44건(17.7%)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분양 시장의 전반적인 지표를 나타내는 대구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15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회복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88.5)보다 11.5p 오른 100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회복한 것은 2024년 11월(104.5) 이후 15개월 만이다.
연구원 측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착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신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구의 오피스와 상가 투자수익률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의 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 투자수익률이 각각 0.78%, 0.58%, 0.54%, 0.75%로 전 분기 대비 0.18%p, 0.24%p, 0.22%p, 0.27%p 올랐다. 오피스는 4분기 만에,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는 6분기 만에, 집합 상가는 1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새해들어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 전문회사 대영레데코·빌사부는 '2026년 부동산 전망' 보고서에서 "미분양 물량이 5000가구 이하로 줄어들면 시장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며 "올해 대구 부동산의 큰 방향은 '전약후강'의 형태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분양마케팅 전문기업 애드메이저가 대구·경북 부동산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8.7%가 '2026년 확장 국면의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반등 시점으로는 '2026년 하반기'가 25%로 가장 많고, '2027년 하반기(20.6%)', '2027년 상반기(18.8%)' 순이었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는 "2026년은 대구 부동산 시장이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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