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영덕 주민들 "신규 원전 사업 기대"

2014년 11월 21일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소 단지에서 한수원 관계자로부터 신규 원전(천지원전)부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6.1.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014년 11월 21일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소 단지에서 한수원 관계자로부터 신규 원전(천지원전)부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6.1.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자, 작년에 초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영덕군 주민들이 원전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등지엔 앞서 정부의 제7차 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2026~27년 150만㎾급 신규 원전 2기 건설이 추진되다 무산됐다.

이와 관련 영덕읍 노물리 주민들은 "지난해 4월 산불이 마을을 덮쳐 수십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사라졌는데, 원전이 들어오면 나아질 것"이라며 "10년 전 시작됐다 중단된 천지원전처럼 사업이 흐지부지하게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불 피해로 현재 임시 컨테이너에 살고 있는 석리의 한 주민(60대)은 27일 "마을 풍광이 좋아 4계절 내내 관광객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는데, 산불이 생계를 앗아가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의 불에 탄 주택들이 철거된 후 서서히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노물리는 정부의 제7차 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150만kW급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했던 곳이다. (사진 오른쪽이 불에 탄 마을 모습) 뉴스1 자료 및 DB금지) 2026.1.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그는 "2016년 12월 원전 부지 66만㎡에 대한 토지 보상이 진행되다 갑자기 천지원전 건설 계획이 중단됐고 백지화됐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와 조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주민 의견이 잘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지원전은 토지보상법과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사업 부지에 포함된 토지와 지장물건 등 1차 개별 매수 청구분에 대한 보상이 실시됐다. 전체 편입 부지 323만 4000㎡ 중 21%에 해당하는 66만㎡의 보상 대금은 426억 원이었다.

당시 신규 원전 건설 예정 부지인 석리, 노물리, 매정리, 축산면, 경정리 등 마을 133가구 주민 300여 명은 토지 보상 업무가 차일피일 미뤄지자 "전원개발촉진법 등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