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전설의 싸움소 '부흥' 은퇴식…"가족같은 존재, 평생 함께"
- 정우용 기자

(청도=뉴스1) 정우용 기자 = 전설적인 싸움소 '부흥'의 은퇴식이 열렸다고 26일 경북 청도 공영사업공사가 전했다.
공사에 따르면 전날 청도 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린 '부흥'의 은퇴식은 소싸움 경기에 출전한 싸움소의 명예를 높이고 은퇴 이후 복지를 고려한 첫 공식 사례다.
'부흥'은 2016년 7월 첫 출전 이후 95차례 경기에 나서 74승 1무 20패라는 기록을 남기며 국내 소싸움계의 신화적 존재로 불렸다.
은퇴식에서는 '부흥' 주인인 하승봉 씨와 청도 공영사업공사가 '은퇴 복지 및 평생 동행 다짐서'에 서명했다. 이 다짐서에는 '퇴역 후 도축을 배제하고 평생 함께한다'는 원칙을 토대로 한 쾌적한 사육 환경 조성, 영양·계절별 관리 강화, 정기 진료와 예방 중심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내용이 담겼다.
하 씨는 "부흥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은퇴 후에도 끝까지 책임지고 평생을 함께하며 정성껏 돌보겠다"고 말했다.
청도 공영사업공사는 '부흥' 사례를 계기로 '싸움소 은퇴식' 제도를 도입하고, 은퇴 개체 복지 상태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청도 소싸움경기는 지난 24일 개막해 매주 토·일요일 하루 12경기씩, 연말까지 1176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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