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둥아리 함부로…" 요양원 직원에 막말한 김하수 청도군수 모욕죄 피소
언론 보도 뒤 논란 일자 "부적절하고 거친 표현" 뒤늦게 사과
- 정우용 기자
(청도=뉴스1) 정우용 기자 = 요양원 여직원에 대한 폭언·욕설로 피소된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가 13일 뒤늦게 사과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회견을 열어 자신의 해당 발언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부적절하고 거친 표현으로 당사자와 군민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공직자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어떤 경우에도 타인을 향한 폭언이나 부적절한 표현은 정당화될 수 없고 공직자는 언제나 공적인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 일을 계기로 공적인 책임의 경계를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모든 의사에 신중하며, 행동으로 군민 신뢰를 회복해 가겠다"며 "당사자가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 작년 3월 21일 관내 요양원 원장과의 통화에서 "A 가스나(요양원 사무국장) 있나. 주둥아리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해라. 죽여버린다"는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김 군수는 당시 "내 용서 안 한다고 해라. 죽을라고 말이야" "그래 여자가··· 자기가 뭐 그렇게 잘났다고" 등 여성 비하성 발언도 했다.
해당 대화를 녹음한 요양원장은 "군수님, 화가 좀 나시더라도…"라며 말렸지만 김 군수는 "남이 들어도 상관없어. 다음에 내가 군수 되면 어떻게 할 건데. 이거 미친 XX도 아니고, 이것들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당시 요양보호사협회를 만들려는 사람이 있어 해당 요양원장과 약속을 잡아주고 의견을 구하라고 보냈는데, 요양원 사무국장 A 씨가 '협회가 조직되고 나면 (군수가) 바뀌어도 협회가 지속 가능하냐'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홧김에 요양원장에게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무국장 A 씨는 김 군수의 협박성 욕설을 전해 듣고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이달 8일 김 군수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10개월 동안 트라우마 때문에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서 깬다"며 "평생 갈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 요양원장 집에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히고 당사자에게 용서를 구하려고 했으나, 요양원장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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