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산불 피해지역 사과 생산량 최대 83% 급감"

"산불 발생 5m 이내, 수정률 낮아 초기 생육 단계부터 피해"

경북농업기술원이 의성, 청송, 안동지역 일부 사과원에서 산불 복사열 피해를 입은 후지 품종과 정상주를 비교 조사한 결과 생산량이 최대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김대벽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농업기술원은 의성, 청송, 안동지역 사과원에서 산불 복사열 피해를 본 후지 품종과 정상주를 비교 조사한 결과, 피해주의 과중과 과실이 커진 반면 주당 생산량이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경북농기원은 산불 발생 지점으로부터 5m·10m·15m 거리별로 신초(새로 나서 자란 가지) 생육, 수정률, 착과량, 과실 특성, 토양 환경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산불 발생 지점 5m 이내의 후지 6년생 사과나무는 신초 발생량이 정상주 대비 15~64% 감소했고, 수정률도 크게 낮아 초기 생육 단계부터 피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주는 과중과 과실 크기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주당 생산량은 8㎏으로 정상주(47㎏)의 17%에 그쳤다.

이는 산불로 인한 고온과 화염 스트레스로 착과 수가 줄어들며 남은 과실에 양분이 집중된 '착과 감소형 피해'로 분석됐다.

10m 구간의 후지 4년생 피해주는 주당 약 4㎏을 생산해 정상주(15㎏)의 27% 수준이었으나 과중, 과실 크기, 당도 등 품질 특성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m 이상 떨어진 사과나무는 산불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후지 7년생의 경우 피해주와 정상주 간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았다. 피해주 생산량은 정상주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농기원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산불 피해 사과원의 수세 회복을 장기 추적하고, 피해 거리별 맞춤형 관리 기술을 담은 '산불 피해 사과원 관리기술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