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추위에 잇단 추돌사고…"낮에 도로 녹았다가 저녁 재결빙"
서산영덕고속도 곳곳 다중 추돌로 5명 사망
"제설해도 고갯길·응달 구간, 감속·안전거리 확보"
- 이성덕 기자
(상주=뉴스1) 이성덕 기자 = 제설 작업에도 기온 하강과 산발적인 강수가 겹치면서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가 거론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10분쯤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 단독 사고와 맞은편 청주 방향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영덕 방향에서는 화물차 단독 사고로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약 1㎞ 떨어진 맞은편 청주 방향에서는 7중, 5중 추돌 사고가 각각 발생해 운전자 등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전날 밤 해당 구간에 제설 작업이 이뤄졌다"며 "블랙아이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제설 작업 이후에도 기온과 강수 조건에 따라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약한 강수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노면에 얇은 살얼음이 형성되면서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해당 지역 기온은 영하 1.2도로 관측됐다. 바람은 초속 1.4m로 비교적 약한 상태였다.
공식적인 강수량은 많지 않았으나 새벽 시간대 눈이나 비가 산발적으로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기상청은 "낮 동안 기온이 오르더라도 저녁 이후 다시 떨어질 경우 재결빙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제설이 이뤄졌더라도 고갯길이나 응달 구간에서는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57분쯤 청주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부근에서도 화물차 사고가 발생했다. 다중 추돌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 인근과 약 13㎞ 떨어진 곳이다.
이어 오전 9시 17분쯤에는 안동분기점 인근에서도 승용차 사고가 발생했다. 안동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강설로 남안동IC 입구 일대에 결빙이 발생해 도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서안동IC로 우회해 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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