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사드리고 싶어요"…성주 김채원·도경 남매 6년째 저금통 기부

성주초교 김채원·도경 남매가 지난 30일 저금통을 들고 경북 성주군청을 찾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성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성주초교 김채원·도경 남매가 지난 30일 저금통을 들고 경북 성주군청을 찾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성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성주=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성주초교에 재학하는 김채원·도경 남매가 올해도 1년간 모은 저금통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31일 성주군에 따르면 김채원·도경 남매가 전날 군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들 남매의 저금통 기부는 올해로 6년째다.

성주군 선남면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남매의 부모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나눔의 가치를 알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남다른 가정 교육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원 어린이는 "저금통에 모은 돈으로 추운 겨울 난방을 하지 못해 고생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따뜻한 전기장판을 사드리고 싶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해마다 잊지 않고 고사리손으로 큰 감동을 전해주는 남매의 정성이 대견하고 감사하다"며 "전달된 성금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