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강은희 대구교육감 "글로벌 교육수도 완성"

강은희 대구교육감. (대구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강은희 대구교육감. (대구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2026년 붉은 말의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붉은 말'처럼 우리 모두 변화 속에서도 희망을 더 크게 키워가는 힘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대구교육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며,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으로 공교육 혁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왔습니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전국 최저 수준의 기초학력 미달률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직업계고 취업률 1위 등 눈에 띄는 성과 역시 교육공동체의 땀과 믿음이 만들어 낸 결실입니다.

IB 프로그램, 대구미래학교, 마음교육, 학부모 선언문 등 우리 대구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정책들이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고 있으며, 나아가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교육에서 가장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제, 대구교육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26년은 지난 10년간 공고히 다진 '대한민국 교육수도'의 위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육수도'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입니다.

지역을 넘어 인류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는 세계시민을 기르고, 지역과 세계가 연결된 배움이 이루어지는 학습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첫째, '세계적 배움'을 대구에서 실현하겠습니다.

대구교육은 수업과 평가 혁신을 통한 '깊이 있는 배움'으로 교실을 넘어 지역과 세계로 배움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따뜻한 인간다움을 통한 인성과 마음 교육으로 '나를 넘어 우리'로, 더불어 인공지능 AI와 함께 살아가는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대구의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며 삶을 개척하는 평생 학습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세계적 가르침'을 대구에서 실천하겠습니다.

AI 시대에 선생님은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의 삶과 성장을 돕는 '러닝 디자이너'이자 '학습 촉진자'입니다. 더 따뜻하고, 더 깊게, 더 전문적으로 학생의 성장을 돕는 상담·코칭 중심의 '휴먼터치'를 강화하겠습니다. 교육활동이 존중받도록 학교 지원체계를 더 촘촘히 하겠습니다.

셋째, '세계적 교육문화'로 세계와 연결하겠습니다.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습니다. 경쟁을 넘어 연대와 공존, 세계시민교육과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봉사와 나눔으로 세계와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은 배움 속에서 도전하고, 교사는 가르침의 즐거움 속에서 수업에 전념하며, 학부모는 신뢰로 학교와 협력하여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금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배우고 선생님의 가르침이 존중받으며, 학교를 신뢰의 배움터로 지키겠습니다. '세계적 배움·세계적 가르침·세계적 교육문화'라는 세 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여,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구교육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를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2026년 한 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