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네 산부인과 10년 사이 '반토막'…출생아 수는 '반등'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동네 산부인과'가 사라지고 있다.
계속 줄어들던 출생아 수가 10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분만 의료기관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의 분만 가능 요양기관은 445개로, 10년 전 675개보다 34.1%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의원급 산부인과다. 분만이 가능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2014년 376개에서 지난해 178개로 10년 새 52.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분만 가능 의료기관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대구다.
대구는 2014년 38개이던 분만 가능 의료기관이 지난해 19개로 절반이나 줄었다. 이어 대전이 31개에서 16개로 48.4%, 전북은 34개에서 20개로 41.2% 각각 감소했다.
분만 가능 의료기관이 사라지고 있지만, 출생아 수는 최근 반등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증가했다.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도 상승했다.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0.70명보다 0.05명, 경북은 0.90명으로 전년 0.86명 대비 0.04명 각각 증가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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