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건설사 3색 신호등제' 도입…"지역 하도급 확대 유도"

대구시는 29일 외지 시공사의 지역 하도급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 하도급 관리체계 고도화 및 활성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열린 '외지 시공사 상생협력 간담회'.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시는 29일 외지 시공사의 지역 하도급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 하도급 관리체계 고도화 및 활성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열린 '외지 시공사 상생협력 간담회'.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는 29일 외지 시공사의 지역 하도급 참여를 확대하도록 지역 하도급 관리체계 고도화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조처는 지난 10월 열린 외지 시공사 상생협력 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대구지역 민간주택 건설공사의 81%를 외지 시공사가 수주하면서 지역 하도급률이 54.3%에 그치자 체계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대구시는 지역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해 '건설사 3색 신호등제'를 도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사 3색 신호등제'는 500억 원 이상 공사를 수행하는 외지 시공사 24곳, 45개 현장을 대상으로 매월 하도급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결과에 따라 '적색', '녹색', '황색' 신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도급 실적이 40% 미만이면 적색을 부여해 실태점검 대상으로 우선 선정하는 등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다.

또 하도급 실적이 40% 이상~70% 미만이면 황색을 부여해 하도급률 상승을 독려하고 관리한다.

녹색은 하도급 실적이 70% 이상일 때 부여하고, 상·하반기 실태점검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외지 시공사들이 대구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지역 건설업계와 함께 성장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3색 신호등제 등을 통해 지역 하도급 참여가 단순한 권고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