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다시 위대한 대구 만들겠다"…대구시장 출마선언(종합)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처음…"시민의 엄정한 평가·심판 받겠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2025.1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이 새해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29일 선언했다. 현직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은 추 의원이 처음이다.

추 의원은 이날 배포한 '대구시장 출마의 변'을 통해 "내년 6월 실시되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라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며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으로 대구의 잠재력을 흔들어 깨우고 실행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35년간 경제관료로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정책과 예산을 책임졌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국가 경제의 키를 잡았다"며 "3선 국회의원과 원내대표를 거치며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정치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평생 경제와 행정, 정치 분야에서 쌓아온 모든 경험과 성과에 진심을 더해 고향 대구를 위해 온전히 쏟아붓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추 의원은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나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계속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저열한 정치 탄압과 정치보복에는 단호히 맞서 반드시 이겨내 사법적 진실을 법정에서 당당히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장 선거 도전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정치 특검의 편향되고 왜곡된 정치 탄압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대구시민의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며 "이제 난 오직 대구 경제 발전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의원은 "대구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겠다"며 "'다시 위대한 대구', 그 영광의 시대를 시민들과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대구시장 선거 후보로 추 의원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최은석·유영하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김상훈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추대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홍의락 전 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