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예방" 대구시, 30억 들여 지하시설물 위치정보 정비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는 17일 상·하수도 관로 등 지하 시설물 위치 정보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땅꺼짐 등 지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비에는 국비 9억 원을 포함해 30억 원이 투입된다.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의 위치정보는 안전한 굴착공사를 위한 필수 자료로, 정보가 담긴 지도가 관로 파열 사고를 방지하고 땅꺼짐의 전조 증상인 지하 공간(동공)을 찾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상·하수도 정보뿐 아니라 가스, 전기, 통신, 난방 등 지하 시설물을 통합한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구축해 대형 굴착공사 때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공사 위험성을 진단하는 지하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종이 도면을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누락이나 오차 때문에 일부 구간의 위치 정보 신뢰도가 낮아 지하 공사 중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거나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유도탐사장비(MPL)와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첨단 기술을 활용, 매설 위치를 정밀하게 측량해 정보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가 임박한 구간을 중심으로 300㎞를 우선 선정해 내년부터 집중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지하 시설물 DB(데이터베이스) 정확도 개선 5개년 계획'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한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정보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보이지 않는 지하의 위험 요소를 줄여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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