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옆에 방파제…"경관 나빠져" 시민 불만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인근에서 백사장 유실을 막기 위해 방파제 설치 공사를 벌이고 있다. 방파제는 2027년까지 길이 120m짜리 3곳이 설치된다. 2025.1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인근에서 백사장 유실을 막기 위해 방파제 설치 공사를 벌이고 있다. 방파제는 2027년까지 길이 120m짜리 3곳이 설치된다. 2025.1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 유실을 막기 위해 실시 중인 방파제 공사에 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10일 포항해수청 등에 따르면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영일대 해상누각 옆에 길이 120m짜리 방파제 3곳을 수중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수중 위 방파제 공사를 지켜본 시민과 관광객들은 "해수욕장 경관을 크게 해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시민은 "백사장 유실을 막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관광명소인 해상누각 바로 옆에 방파제가 설치되면 보기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인근에서 수중 방파제 설치를 위한 구조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한 관광객도 "해상누각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는데, 방파제가 보여 사진을 망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상 레저 강사 A 씨는 "방파제가 초보 강습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방파제 설치 전 주민설명회를 열어 내용을 전달했다"며 "포항시, 포항해경 등과 안전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