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비 첫 9조대…TK신공항 예산 빠져 2030년 개항 차질

대구시의 2026년도 국비 예산이 처음으로 9조원대에 진입했다.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시의 2026년도 국비 예산이 처음으로 9조원대에 진입했다.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시에 대한 정부 예산이 처음으로 9조 원대에 진입했다.

대구시는 내년 투자사업비 4조 3811억 원, 복지사업과 교부세를 포함해 9조 644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내년 국비 예산 중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에 299억 원 등 31건의 AI 관련 사업에 990억 원이 배정됐고, 대구취수원 이전 타당성조사 용역비 25억 원이 반영돼 숙원인 먹는물 문제 해결에 탄력이 붙게 됐다.

또 명복공원 현대화(80억 원), 재해위험지역 정비(116억 원), 하수관로 정비(684억 원), 대구글로벌웹툰센터 조성(28억 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17억 원)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대구 도심에 있는 군 공항(K-2)과 민간공항을 이전해 대구 군위·경북 의성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TK 민·군 통합공항 관련 사업비 내년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30년 공항 개항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대구시는 TK신공항 건설을 위해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 2795억 원과 금융비용 87억 원을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시 측은 "정부예산의 부대 의견에 '기획재정부와 국방부가 기부 대 양여 원칙에 따라 TK신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절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는 기재부의 지원 방안을 의무화하고, 기재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사실상 강제해 신공항 사업의 지속 가능한 추진을 위한 공식적 근거가 된다"고 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