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달성군, 3500억 들여 '달성 아레나' 건립

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조감도(대구 달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옛 대구교도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5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대구교도소는 1971년 개청해 50년 넘게 달성군 화원읍 중심부에 자리하면서 고도 제한, 주거 가치 하락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다가 2023년 11월 하빈면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그동안엔 옛 대구교도소 소유권을 갖고 있는 법무부가 기획재정부로 소유권을 이관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순탄치 않아 후적지 개발이 답보 상태였다.

답보 상태였던 후적지 개발은 달성군이 올 2월 기재부·대구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실무진과 전담반(TF)을 꾸려 논의한 끝에 합의에 이르면서 급물살을 탔다.

군은 5만 1258㎡ 규모의 문화시설을, LH는 2만 556㎡에 5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3110㎡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시는 청년 창업지원을 위한 시설을 각각 개발하기로 했다.

2023년 대구시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된 달성군은 '100대 피아노 축제' '대구 현대미술제' 등 야외 문화 행사를 개최해 왔으나, 실내 공연장과 전시장이 없어 제약이 많았다.

군은 옛 대구교도소 자리에 3500억 원을 들여 2000~3000석 규모 대공연장과 전시장 등을 갖춘 '달성 아레나'를 건립, 2033년 준공할 계획이다. '달성 아레나'는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군은 지난달엔 옛 대구교도소 외곽을 산책로와 잔디광장, 야간경관 등을 갖춘 특화 거리로 꾸몄다.

군 관계자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첫 협력 개발 모델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