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대체선 '썬라이즈호' 투입…12월9일부터

뱃길 단절 위기 해소…경북도 "근본 해결책 마련" 건의

지난 9월14일 경북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출항한 경북 포항~울릉 정기여객선인 대저페리의 '썬라이즈호'가 해무를 뚫고 울릉도로 달리고 있다. 2025.9.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여객선 고장과 정기 검사로 끊길뻔했던 울릉도 뱃길이 간신히 단절 위기를 벗어났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륙과 울릉을 오가는 유일한 여객선 '뉴시다오펄'호가 12월 9일부터 2주간 정기 검사를 위해 휴항함에 따라 이 배를 대신해 '썬라이즈'호가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된다.

경북도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울릉군, 여객선사는 앞서 울릉 항로 단절을 막기 위해 2차례 대책 회의를 열어 울릉크루즈와 대저페리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해 이 항로에 대체선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썬라이즈'호는 44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쌍동쾌속선으로 포항~울릉을 3시간 40분 만에 달릴 수 있다. 이 배는 '뉴씨다오펄'호보다 작아 승선감은 떨어지지만, 운항 시간은 3시간가량 짧다.

내년 3월부턴 대형 쾌속여객선 '엘도라도ex'호도 엔진 수리를 마치고 포항~울릉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비수기인 겨울철 선사의 경영 악화에 따른 여객선 휴항 등이 매면 반복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 부처에 동절기 생활권 항로에 대한 보조항로 지정과 여객선 운항결손금 지원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최영숙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국민 기본권인 이동권이 제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년 1월부터 동절기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군 장병 면회객에게 여객선 운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