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세계경주포럼·APEC 문화전당 만들어 글로벌 거점 도약"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1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포스트 APEC 추진전략 보고회를 열고 세계경주포럼, APEC 문화전당, 아·태 AI센터 유치,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등 10대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APEC 정상회의의 레거시를 경북 전역으로 확산해 글로벌 문화·경제·평화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번 계획은 문화·AI경제·평화번영 3대 축을 중심으로 경북을 세계 10대 문화관광·글로벌 혁신경제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종합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 성공개최 이후 경주는 물론 경북 전역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글로벌 호텔 체인의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10대 사업을 통해 APEC의 유산을 경북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은 문화관광, AI경제산업, 평화·번영 등 3대 분야로 구성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 경북도는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경북·경주를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핵심사업인 세계경주포럼은 ‘문화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며 2025~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2025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연례 개최하고, 2030년 이후에는 정상급 포럼으로 확대한다.

두 번째로 문화외교 플랫폼, AI 디지털 전시관, 콘퍼런스홀, 블랙박스 공연장 등을 담은 APEC 문화전당(2026~2028)을 건립한다.

세 번째로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2026~2030)을 추진한다. 레거시 별빛탑, 디지털석굴암, 수상동궁 등 APEC 기념 랜드마크 조성, 스마트 관광 인프라 재정비, APEC 참가국 상징정원 설치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APEC 개최도시 연합 협의체(2026~2029)를 구성해 도시 간 문화·청년 교류 및 협력사업을 확대한다.

도는 APEC AI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AI 미래공동체 비전을 제시하며 ‘AI 고속도로·AI 도시·AI 인재’로 연결되는 3대 성장축을 본격화한다.

핵심은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다. 회원국 간 AI 격차 해소, 윤리·표준 협력, 산업AI 실증 등을 수행하는 국제 협력기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도는 포항·구미·안동·예천 데이터센터와 경산 인재양성체계를 하나로 묶는 AI 고속도로 구상을 제시했다.

제조·물류·교육·재난안전 등 전 분야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투자자 교류 플랫폼인 경북 글로벌 CEO 서밋을 창설해 투자·기술협력을 이어간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는 APEC 퓨처스퀘어(2026~2028)를 조성해 실감형·AI 융합 콘텐츠 제작 허브와 디지털 랜드마크를 구축한다.

도는 평화·번영 분야와 관련해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구·평화·통일 협력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은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와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2026~2030)이다. 인구정책 실증·예측, 저출생·고령화 대응,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이 주요 기능이다. 총사업비는 400억원이다.

또 신라통일 평화정원(2026~2028)을 조성해 화랑 평화 정원, 미래 통일 정원, 신라 왕경 숲 정원 등을 갖춘 글로벌 평화관광 거점으로 만든다.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2026~2030)를 설립해 통일교육, 북한문화 체험, 세계평화 콘텐츠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평화·통일 체험거점으로 육성한다. 총사업비는 490억원이다.

이 지사는 “APEC 성공으로 열린 기회를 경북 전역의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며 “10대 사업을 중심으로 후손들에게 남길 경북의 새로운 미래 유산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