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농어업·청년·재난관리 등 검증

"북부지역 소외 안돼"…5극3특·농정·안전 대책 촉구

경북도의회 도기욱 의원은 17일 경북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 북부의 소외는 안 된다고 5극3특·농정·안전 대책에 대해 실시 할 것을 지적하고 있다. ⓒ News1 김대벽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의회가 오는 20일까지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출자·출연기관 등 75개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 감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도기욱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5극3특 국가 균형성장 전략'과 관련해 경북도청 신도시가 있는 북부권의 소외 우려를 제기했다.

권광택 의원은 "대구 중심 재편이 또 다른 쏠림을 부를 수 있다"며 도 차원의 자족 기능 강화와 균형발전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농수산위 소속 신효광 의원은 "경북형 공동영농이 대농 위주로 혜택이 쏠리고 전략 작물 정책이 가격 폭락을 부르는 부작용이 있다"며 영세 한우농가의 사료비 지원 확대, 딸기 우량 종묘 공급 대책, 청년 창업농 생존율 제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건설소방위 소속 박순범 의원은 남부 건설사업소와 경산소방서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과 무인점포 화재 안전 대책, 위험물 저장시설 내 흡연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복지건강국 감사에선 '행복 밥상' 등 복지사업 방향성 혼선과 준비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행복위원들은 충분한 수요 조사 없이 시범·전면 확대를 번복한 점을 문제 삼으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예산 우선순위 재정비와 정책 설계 단계에서 정교한 검토를 주문했다.

안전행정실 감사에서는 도가 최근 재난관리평가에서 '미흡'과 '보통' 평가에 머문 점이 지적됐다. 의원들은 "대형 산불 피해를 계기로 장비 위주 대응에서 벗어나 산림 관리, 맞불 작전 등 실질적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통신장애·전산 장애 시에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서버 이중화 등 재난관리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행정사무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집행부의 시정 조치 이행을 지속 점검하고, 농어업과 지역 균형발전, 청년·복지·재난 안전 등 도민 삶과 직결된 분야의 정책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