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로 만든 일부 굿즈 판매 저조

양단 소재 에코백(뚜비몰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로 만든 2025년도 달력이 달랑 1개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백지은 대구 수성구의원은 14일 구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수성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활용해 2025년도 달력 500부를 제작했는데, 1개만 팔리고 499개는 전량 폐기해야 하는 게 맞냐"고 질의했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수성구 정책추진단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달력을 제작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작"이라고 답했다.

백 의원은 또 "예산 1000만 원을 투입해 개당 3만 2300원인 양단 소재 에코백을 300개 제작했지만, 판매 실적은 15개로 저조하다"며 "에코백은 부담 없이 들고 다녀야 하는데 소재가 비단이고, 색깔은 연두색으로 쉽게 오염될 수 있어 제작 기획 단계에서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성문화재단 측은 "에코백은 내외빈을 고려해 제작했으며, 선물용으로 사용했다"면서도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판매는 실질적으로 주춤한 것 같다"고 답했다.

재단 측은 "일부 판매가 저조한 제품이 있다"며 "앞으로 공예작가가 제작하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며, 수성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에서 뚜비 인형, 쿠션 등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수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판매 수익은 1억60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