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 마음 뭉치면 못 할 일 없다는 것 아버지의 가르침"(종합)

검찰 항소 포기 관련 질문엔 "이런 자리서 할 얘기 아냐" 거리
구미서 열린 박정희 탄신 108돌 문화행사 참석…박근혜 연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8돌을 맞아 경북 구미시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가 힘을 합치면 지금의 어려움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14일 경북 구미복합스포츠센터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108돌 탄신 문화행사에 참석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우리가 한마음으로 뭉치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아버지는 가르쳐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며 "시간이 지나갈수록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는 늘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걱정하셨던 분으로 가난한 시절 오직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힘을 기울여 일하셨다"며 "지금 경제가 어렵고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지만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용기를 가지고 함께 이겨내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8돌을 맞아 경북 구미시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아버지의 AI 영상을 본 소감을 묻는 말에 박 전 대통령은 "생전에 아버지 모습을 곁에서 너무 많이 보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AI가 하니까 좀 뭔가 낯설다"면서도 "구미시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애쓴 것 같다"고 격려했다.

최근 대장동 사건 검찰 항소 포기 등 시국 현안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 탄신 108돌 문화 행사인데 제가 이런 자리에서 그런 것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8돌을 맞아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문화행사장에 입장하면서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숭모제례를 봉행한 후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어 오전 10시 30분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의 안내로 행사장으로 입장한 박 전 대통령은 행사장 앞자리에 있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박 전 대통이 입장하자 시민과 지지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행사에서 1966년 촬영된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깜짝 상영돼 주목받았다.

AI 복원 영상 속 박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국민의 노력을 상기시키며 역사와 미래세대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구자근·이만희·유영하·강명구 의원 등과 전국에서 숭모단체 회원과 시민 등 3000여명이 몰렸다.

김장호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는 사회가 분열되고 불안정할수록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계층과 시대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그것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에게 요구하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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