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만 되면 배 끊겨" 울릉도 주민 '고립 위기'에 대체 선박 투입 협의
경북도·포항해수청, 대책 마련 나서
- 최창호 기자
(울릉=뉴스1) 최창호 기자 = 정기 여객선 휴항으로 경북 울릉도 주민들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경북도와 울릉군, 해양수산청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11일 포항지방해양청장 주재로 비공개 대책 회의를 열어 대체 선박 투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대체 선박 투입 등 대책을 다각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항~울릉 노선에는 1만1919톤급 '뉴시다펄호'와 3164톤급 '엘로라도익스프레스호'가 운행을 맡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엘로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엔진 고장으로 운항을 멈췄고, '뉴시다펄호'가 정기점검을 위해 12월8~23일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뱃길이 끊길 처지에 놓이자 울릉군 주민들은 "정기여객선이 다닌지 수십년째인데 연말이 되면 이런 일이 반복된다"며 "정부와 관련 기관이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주민은 "도서민 여객 운송에 관한 법률에 '긴급명령'이 있다"며 "당국이 적극적인 행정으로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정기여객선 휴항에 대비해 해경도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휴항 기간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헬기와 대형 함정을 투입, 섬 주민들의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울릉도~독도를 운항하는 대저해운 '썬라이즈호'의 경우 3개월간 노선을 운항하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되는 법 규정 때문에 대체 선박으로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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